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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를 두고 말다툼까지 하게 된 부부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낳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시부모님 앞에서 닭다리 다 먹은 와이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부부에 따르면 이들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점심은 시댁에서, 저녁은 처가에서 먹었다. 부부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토종닭 백숙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남편은 혼자 닭다리 두 개를 다 먹었다. 이에 아내는 속상했지만 별다른 말 없이 넘겼다.
일주일 정도 지난 후 시댁에 간 부부는 다같이 치킨을 시켜 먹었다. 이 자리에서 아내는 치킨 두 마리의 닭다리 네개를 가져간 후 "남편도 우리 집에서 이랬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처가에서는 저녁 먹을 때) 장인어른이 먼저 닭다리를 먹으라고 주셨고, 장모님이 '닭다리 한 개 더 먹겠느냐'고 물어봤다"면서 "주시면 감사히 먹겠다고 말하고 먹었다. 한번 화냈으면 됐지, 그걸 시댁에서 똑같이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주장했다.
반면 아내는 "평소에도 남편 식탐이 많아서 이제는 따로 배분하고 먹는다. 부모님 있는 자리에서도 그런 행동을 하니, 남편도 내 기분을 느껴보라고 한 일"이었다며 "(백숙) 닭다리 순식간에 먹더니 계속 다른 닭다리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어서 엄마가 물어본 거다. 그걸 좋다고 받아먹는 게 진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냐"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누구 잘못이 더 큰지 판별해 달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눈치가 좀 없네. 사양하는 게 예의 아닌가" "남편도 혼자 닭다리 다 먹으면 안 된다는 걸 아니까 아내한테 뭐라고 한 것 아니냐" "그래도 시부모 앞에서 복수하는 건 너무했다" "먹을 걸로 싸우는 게 제일 없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