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모드리치가 13시즌 동안 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사진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모드리치의 모습. /사진=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레알 마드리드가 핵심 미드필더인 루카 모드리치와 결별할 것을 발표했다.

레알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우리의 주장 모드리치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며 "클럽과 세계 축구사에 진정한 레전드가 된 모드리치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2012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에 합류한 모드리치는 13년 만에 헌신했던 클럽을 떠난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 뛴 13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 클럽월드컵 우승 6회, UEFA 슈퍼컵 우승 5회, 라리가 4회, 코파 델 레이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5회 우승 등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은 축구 역사상 5명만 갖고 있는 대 기록이다. 모드리치는 레알의 123년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590경기 43골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개인 수상 기록도 화려하다. 2018 발롱도르를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남자 선수상, UEFA 올해의 선수상 등을 수상했다. 또 FIFA FIFPro 월드 베스트 6회 선정,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2회 수상했다.


국가대표로의 활약상도 뛰어나다. 크로아티아 대표로 186번의 A매치에 출전해 이 부문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골든볼,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선 브론즈볼을 각각 수상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모드리치는 모든 마드리드 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그는 레알의 가치를 항상 구현해 온 독특하고 모범적인 축구 선수였다. 그의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루카 모드리드가 작별 인사를 남겼다. 사진은 23일(한국시각) 모드리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인사글. /사진=모드리치 인스타그램 캡처

모드리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별 인사를 남겼다. 모드리치는 "결코 오지 않았으면 하는 시간이 왔다. 하지만 그게 축구고 인생이다"라며 "모든 것은 시작과 끝이 있다. 토요일(오는 24일)에 나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나의 마지막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레알에서 뛰는 것은 축구선수로서 내 삶을 바꿨다. 역사상 최고의 클럽의 가장 성공한 시대를 함께 한 것은 자랑이다"라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나에게 보내준 모든 박수와 애정을 절대 잊지 않을 것. 마음 가득 안고 떠난다"라며 "비록 클럽월드컵을 끝으로 레알 유니폼을 벗지만 항상 팬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서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마드리드는 평생 내 집이다"라고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