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6시56분경 사쿠라지마 남쪽 정상 분화구(남악산정화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관측돼 인근 주민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사진=NHK 방송 화면 갈무리

일본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활화산 사쿠라지마에서 일주일째 폭발적인 분화 활동이 이어지면서 여행에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화산 경계경보는 3단계 '입산 금지' 상태로 인근 주민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NHK, 머니투데이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6분경 사쿠라지마 남쪽 정상 분화구(남악산정화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관측됐다. 이번 분화로 발생한 화산재는 분화구에서 최대 3500m 상공까지 솟구쳤다. 또 직경 수십 센티미터 이상의 큰 화산석이 분화구로부터 800~1100m 떨어진 지역까지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하루 동안 사쿠라지마 화산에서는 총 6차례의 분화가 있었으며 이 중 3차례는 폭발적 분화로 파악됐다. 사쿠라지마는 올해에만 벌써 131차례 분화가 발생하는 등 심상치 않은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일본 기상당국은 현재 화산체가 여전히 팽창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일 평균 화산가스 배출량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활발한 화산 활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남악산정화구와 쇼와 화구를 중심으로 반경 2km 이내 지역에서는 큰 화산석 낙하 및 화쇄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화산 경보 체계는 총 5단계로, 최고 단계인 5단계는 주민 대피가 필요한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 현재 사쿠라지마의 화산 경보는 3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