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벌써 3승을 챙긴 이예원(22)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통산 10승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기 양평의 더스타휴(파72)에서 진행되는 MBN 여자오픈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이미 3승을 달성, 대상포인트와 상금 순위, 평균 타수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직전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이전까지 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에만 5차례 진입하는 등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이예원은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똑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이예원은 54홀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으면서 KLPGA 투어 역대 10번째로 '노보기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더불어 최종 3라운드에서는 8언더파 64타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면서 역전 우승을 차지,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나서기 충분하다.
이예원도 대회를 앞두고 "좋아하는 코스고, 작년에 노보기 우승을 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도 좋은 기억을 살려 타이틀 방어를 하겠다"면서 "최근 퍼트감이 좋아지고 있어 기대된다. 지난주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샷감과 컨디션을 끌어올린 만큼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코스가 양잔디여서 러프에 빠지면 까다롭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그린 경사도 심해서 오르막 퍼트를 남기기 위해 신중히 공략하겠다"며 지난해 경험을 앞세워 자신만의 코스 공략을 전했다.
이예원이 이번 대회 우승하면 처음으로 단일 시즌 4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예원은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3승을 올렸다. 또한 이번에 우승하면 개인 통산 10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예원의 강력한 대항마는 박현경(25)이다. 지난해 3승을 달성했던 박현경은 올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최근 꾸준하게 톱10에 올랐고 직전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박현경은 E1 채리티 오픈에서 54홀 연속 보기 없이 우승을 차지, 기세가 좋다.
박현경은 "샷이 점점 안정되고 있고, 역그립으로 바꾼 퍼트감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매 라운드에 집중하면서 마지막 날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면서 2연속 우승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현경 외에도 이번 대회에서 다승을 노리는 김민선(22), 박보겸(27), 홍정민(23) 등도 우승 후보다.
한편 지난해 KLPGA 공동 다승왕인 배소현(32)과 마다솜(26), '장타자' 황유민(22), KLPGA 대상 출신의 김수지(29),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20), 그리고 노승희(25) 등 6명은 US 여자오픈에 참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