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 안산에서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간담회에 참석한 김 후보(가운데). /사진=뉴시스(공동취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간담회를 통해 사회복지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회복지사는 처우 개선 등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김 후보는 잘 살펴보겠다고 반응했다.

김 후보는 29일 오후 경기 안산 초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제 딸과 사위도 사회복지사"라며 "사회복지사로서 굉장히 힘드실 것 같다. 큰 문제는 없느냐"고 물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회복지사들은 처우 개선을 주로 언급했다. 사회복지사는 수당이 거의 없고 연봉상승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9급 공무원과 사회복지사를 비교했을 때 초임 임금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벌어진다고 한다. 취업 후 10년이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 사회복지사의 평균 급여는 9급 공무원의 80%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사회복지사는 간담회에서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열악한 건 사실"이라며 "제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저보다 늦게 취업한 친구인데 연봉을 저보다 많이 받아 허탈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처우 개선을 고려해주셨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법적 보호 장치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또 다른 사회복지사는 "(지원받는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 했던 행동이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부분이 간혹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들은 이 밖에 ▲사회복지사의 안전 보장 ▲현장 인력 증원 ▲국가사업 보상 강화 등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내용으로 언급했다.

김 후보는 "(중앙정부) 권한이 현장으로 많이 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하시는 분들이 번아웃돼 일을 못 할 정도가 아니라 유지될 수 있도록,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처우 개선 등 여러 가지에 신경 쓸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