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외도하다 들킨 후 출산한 아내를 내쫓은 남편이 새살림을 차린 것도 모자라 또 다른 여성과 혼외자까지 낳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혼인신고는 절대 안 된다며 거절했던 남편이 출산한 아내를 두고 새살림을 차린 것도 모자라 혼외자까지 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13년 전 카페를 운영하던 중 손님이었던 남편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남편은 "부모님 빚을 내가 다 갚아야 한다. 혼인신고나 결혼식을 할 수가 없다. 채권자들이 다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고 A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로 함께 살게 됐다. 그러나 A씨가 임신한 후 운영하던 카페가 어려워졌다. 대출 이자가 밀리고 월세를 내기도 빠듯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자 남편은 "너 돈 많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왜 돈 있는 척 날 속였냐. 내 인생 망했다"라며 A씨를 몰아붙였다.

급기야 만삭 때는 대놓고 바람을 피웠다. A씨는 결국 혼자 병원에서 아들을 낳았다. 남편은 고생했다는 말은커녕 "내 자식 맞냐. 친자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직접 친자 검사를 하고 남편에게 친자가 확실하다는 결과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남편은 "난 같이 못 사니까 너 혼자 살아라. 애 데리고 가서 보육원에 갖다 버리겠다"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이후 A씨는 무려 13년 동안 아이를 혼자 키웠다. 아이 양육을 위해 대리운전부터 물류 일까지 밤낮없이 일만 했다. 그런데 얼마 전 배달 일하던 A씨는 전남편과 여성이 같이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과거 남편과 바람을 피웠던 여성이었다. 알고 보니 전남편은 그와 재혼한 뒤 음식점을 차려 운영하고 있었다.


다음 날 A씨는 전남편이 가게에 혼자 있는 틈을 타 "지난 13년 치 양육비 조금이라도 달라. 상황이 어려우니 반이라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남편은 "왜 나한테 돈을 달라고 그러냐. 맡겨놨냐"며 "네가 불치병에 걸렸어도 내 돈은 한 푼도 절대 못 준다"고 코웃음을 쳤다.

실랑이하던 중 전남편의 현 아내가 들어왔는데 A씨는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전남편에게는 제3의 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와 낳은 혼외자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아내는 또 다른 혼외자의 존재를 3년 전에 알게 됐고 그 아이 쪽에 양육비를 보내고 있었다.

전남편은 오히려 A씨를 가정파탄범으로 몰았다. "너한테는 단 한 푼도 줄 수가 없다. 너 때문에 가정파탄 나면 내가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기가 막힌 A씨가 "양육비 소송이라도 하겠다"고 하자 그는 "너 돈도 없는데 변호사 선임을 어떻게 한다고 무슨 소송을 하냐. 지금부터 재산 다 빼돌려 놓을 거야"라고 말했다. 현 아내 또한 태도를 바꿔 양육비를 못 준다는 입장이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양육비는 친자한테 당연히 해야 할 부모의 역할인데 그것조차 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남편 명의의 재산이 없으면 양육비 소송을 걸고 확정받은 다음 채무불이행자 명부에 올리는 방법도 있다. 이후 재산이 생긴다면 재판을 통해 받는 방법밖에 없어 보인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라며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