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엔하이픈이 뱀파이어의 욕망을 담아 돌아온다. 지난달 미국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서 활약을 펼친 뒤 곧바로 컴백하는 이들이 어떤 음악을 선사할지 이목이 쏠린다.
엔하이픈은 오는 6월 5일 오후 1시 미니 6집 '디자이어 : 언리시'(DESIRE : UNLEASH)를 발매한다.
앨범명이 '욕망'을 뜻하는 만큼, 8곡의 트랙에 이 같은 주제 의식을 담길 예정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배드 디자이어 (위드 오어 위드아웃 유)'(Bad Desire (With or Without You))를 비롯해 '플래시오버'(Flashover), '아웃사이드'(Outside), 4월 선공개한 '루즈'(Loose), '헬륨'(Helium), '투 클로즈'(Too Close) 등이 담긴다.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엔하이픈은 이번 앨범으로 새로운 챕터를 연다. 신보에는 사랑하는 너에게 느끼는 욕망을 엔하이픈만의 감정으로 전달하는 스토리가 담긴다. 이들은 그간 경계를 넘은 소년이 일련의 상황들을 맞이하며 정반대의 세상에 속한 '너'와 사랑을 나누는 '나'의 이야기를 각 앨범에 순차적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배드 디자이어 (위드 오어 위드아웃 유)'는 '널 뱀파이어로 만들고 싶다'라는 지배적인 욕망을 시크한 무드로 그려낸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너를 잃은 천국은 지옥인걸', '너를 안은 지옥은 천국인걸'과 같은 역설적인 가사를 엔하이픈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풀어내 이들의 위험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기대하게 한다.
컴백을 앞둔 엔하이픈은 최근 글로벌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았다.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코첼라'에 진출한 이들은 지난달 13일과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진행된 '코첼라' 사하라 스테이지에 올라 약 45분간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절도 있는 군무와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를 오가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에 '코첼라' 공연 기간 X(구 트위터)에서 '엔첼라'(엔하이픈+코첼라 합성어)가 글로벌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다. 구글 트렌드 내 '엔하이픈' 검색 지표에서도 '코첼라' 공연 다음 날 관련 지수가 2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지역별 비중 또한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남미 등지에서 고르게 집계됐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엔하이픈의 전체 곡 스트리밍 수가 평소보다 20%가량 늘었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서의 스트리밍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엔하이픈이 수개월간 새 앨범과 '코첼라' 공연 준비에 매진한 결과가 빛을 발한 것이다.
여기에 엔하이픈은 지난해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ROMANCE : UNTOLD)로 첫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로맨스 : 언톨드 -데이드림-'(ROMANCE : UNTOLD -daydream-)으로 K팝 리패키지 앨범 역대 최다 초동 판매량(140만 6926장)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들의 앨범은 지난해에만 총 545만 장 이상 팔렸는데, 이는 K팝 아티스트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수치로, 신보를 통해 어떤 성적을 세울지도 주목된다.
엔하이픈은 앞서 1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미니 6집 콘셉트 필름 사전 상영 이벤트"'코첼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어서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엔하이픈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것들을 잘 보여줄 좋은 작품이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앨범이 발매되는 6월 5일까지 기대해 달라"고 자신한 바 있다.
이처럼 뱀파이어 세계관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앨범 서사와 콘셉트로 팀 정체성을 확립해 온 엔하이픈이 7개월 만에 돌아온다. 이들이 미니 6집에서는 어떤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욕망을 표출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