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을 앞둔 2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를 찾았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 후보가 2일 경기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본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를 찾았다. 정치 입문의 출발점에서 대선이라는 최대 정치적 도전을 앞두고 '초심'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지며 유권자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그가 정치를 결심했던 장소인 경기 성남시 태평동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진 곳"이라며 "정치적 고향에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경청투어부터 공식 선거운동까지 한 달 동안 전국을 돌며 국민의 간절함을 온몸으로 느꼈다"며 "폭우 속에서도 끝까지 유세를 지켜본 시민들의 모습에서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과 절박함을 온몸으로 느꼈고 반드시 이 난국을 극복하겠다고, 이 장면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춘 점을 언급하며 "나라가 내란으로 흔들리고 경제는 곤두박질쳤다"고 짚었다. 이어 성남시장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부패한 구조, 기득권의 벽, 냉소적인 시선이 가득했지만 시민만 바라보며 행정을 바꿨다"며 "무상교복, 청년배당, 산후조리 지원 정책을 통해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지사로서는 청년기본소득을 확대하고 닥터헬기를 도입해 응급 이송체계를 강화했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도민의 안전을 지켜냈다"며 '성과로 증명된 실천형 후보'임을 자임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 회복을 위해 구조적 개혁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공정 성장과 전환성장을 동시에 추진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제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인위적인 경기 부양이 아니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진짜 성장'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혁신기업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토대, 투자자가 두텁게 보호받는 경제구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점심시간을 쪼개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학교 가기 전 들른 대학생,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 해외에서 귀국한 동포까지. 이들의 간절함이 곧 대한민국의 힘"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노력한 만큼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실천으로 성과를 보여준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이재명에게 맡겨달라"며 "위대한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