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강북·성북·도봉·노원 유세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을 찾아 유세 중인 이 후보.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선거를 하루 앞두고 "총알보다 강한 투표로 자식들의 미래와 이 나라 운명이 결정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을 찾아 "이번 선거는 내란을 극복하고 내란 세력에 책임을 묻기 위해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들은 구속돼서 재판받고 있는데 우두머리는 어찌 된 일인지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한다' '당선시켜주세요'라고 말하는데 이는 '내가 다시 복귀해야 합니다' 그런 뜻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는 내란수괴와 전광훈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 표 차라도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이겨 역사적·형사적 책임을 내란세력에 물어야 한다. 반드시 응징하고 압도적 심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기득권자들이 있어도 국민이 그 위기를 구해내 왔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유세 중 민주당 단원들이 응원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그는 "우리 국민은 독재, IMF,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을 이겨내고 최근만 따져봐도 12·3(비상계엄 당시) 맨손으로 장갑차를 막고 M16 총구를 부여잡으며 치열하게 싸웠다"며 "내란 세력의 반란을 제압하고 진압한 것 모두 위대한 국민"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도 반드시 우리 국민 손으로 이겨내서 나라가 몇몇 기득권자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하자"며 "투표를 포기하는 건 중립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는 잘못된 기득권 편을 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유세에 이어 이날도 '통합'의 메시지를 내놨다.

이 후보는 "절대로 국민을 나눠서 한쪽에 편승해 권력을 유지하는 '유치·졸렬'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반쪽 대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대표하고 어우러지게 모으는 대통합의 대통령, 진짜 대통령이 되겠단 약속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에도 투자하고 성장의 과실 함께 누리는 제대로 된 세상 꼭 만들겠다"며 "민주당과 이재명은 파란색에 의지해 당선돼도 빨간색 좋아하는 사람 배제하지 않겠다. 또 파란색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 주지 않을 테니 여러분도 서운해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