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8시,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앞선다는 예측이 발표되면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에는 떠나갈 듯한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사진은 더불어민주당 강금실(앞줄 왼쪽부터), 윤여준, 박찬대, 정은경,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대통령 후보 51.7% 출구조사 결과에 손뼉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3일 저녁 8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에는 떠나갈 듯한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7%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발표되면서다. 이어 발표된 JTBC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50.6%)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9.4%)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순간의 긴장감이 '역시'라는 환호성과 함께 승리의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박찬대 "국민 정권이 내란 정권에 불호령 심판"

출구조사 결과 민주화 이후 최고 득표율인 51.7%로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 발표되자 상황실은 환호성과 박수로 뒤덮였다. 영상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대통령 후보 51.7% 출구조사 결과에 손뼉치고 있는 모습. /영상=김성아 기자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 등 500여명은 이날 오후 7시를 전후해 속속 개표 상황실로 모여들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애초 이날 대선에서 어느 정도 승리가 예견됐던 만큼 상황실은 일찌감치 수십명의 의원들로 붐볐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하자 상황실에는 일순 정적이 흘렀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민주화 이후 최고 득표율인 51.7%로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 발표되자 상황실은 환호성과 박수로 뒤덮였다.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와 당 관계자들은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환히 웃으며 악수를 주고받는 등 기쁨을 나눴다.

박찬대 위원장은 출구조사가 나온 뒤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 정권이 내란 정권에 불호령 심판을 한 것"이라며 "출구조사 결과대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다면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 국민의 준엄한 명령 받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박수를 주고받으며 "수고 많았다", "드디어 해냈다"고 화기애애한 인사말을 주고받았고 표정에는 기쁨이 역력했다. 3년여 만에 다시 여당이 된다는 기대감도 현장을 감쌌다. 한 중진 의원은 "이제 여당 의원님 되셨습니다"라며 웃음 섞인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전국 단위 출구조사에 이어 지역별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상황실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오가기도 했다. 사진은 3일 민주당 개표상황실의 모습. /사진=김성아 기자

다만 전국 단위 출구조사에 이어 지역별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상황실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오가기도 했다. 수도권에 이어 민주당의 약세 지역인 울산에서까지 이재명 후보가 1위로 나타나자 환호성이 터졌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선 득표율이 20%대에 머물자 "아…" 하는 탄식이 흘렀다. 반면 '경기 55.8%', '제주 57.9%' 등의 득표율이 공개되자 가장 큰 함성이 쏟아졌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의원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눈 뒤 삼삼오오 자리를 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 관계자들은 상황실을 오가며 개표 결과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당선 윤곽이 명확해지는 자정 무렵, 상황실을 직접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