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하준(왼쪽)과 장신영이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새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2025.6.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장신영이 강렬한 복수극 '태양을 삼킨 여자'로 돌아왔다.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극본 설경은/ 연출 김진형)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진형 PD를 비롯해 배우 장신영, 서하준, 윤아정, 오창석, 이루다가 참석했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다.


이날 김진형 PD는 '태양을 삼킨 여자'에 대해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감성복수극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모정(母情)이 드라마 주제이기는 한데 그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어 복수까지 흘러가는 스토리다"라고 설명했다.

장신영은 자신이 연기하는 백설희 역에 대해 "이루다 씨와 모녀 사이인데 행복한 모녀의 삶을 살고 있다가 의도치 않은 사고로 인해 모든 걸 빼앗기게 된다"라며 "피해자인 내 딸이 가해자로 변한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스스로 복수를 하러 가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신영은 3년 만의 연기 복귀작인 것에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 "3년 만에 하는 작품이다 보니깐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는데, '일단 나만 잘하자'라는 부담감을 가지고서 시작했다"라며 "그런데 막상 촬영하면서 에너지를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부담감이 있었는데 계속 대본을 읽으면서 거기에 빠져들더라"라며 "이 역할은 연기자로서 해봐도 만족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닐까 싶었다, 또 감독님이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고 덕분에 긴장했던 순간을 잊고 이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배우 서하준(왼쪽부터), 이루다, 장신영, 윤아정, 오창석이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새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2025.6.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런 장신영이 연기하는 백설희에는 악역 윤아정이 맞선다. 윤아정을 연기하는 백설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아버지의 뒤를 따라 경영인의 길을 택한 독기를 품은 여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마냥 괴롭히거나 방해하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모든 인물에 다양하게 얽혀 있어서 관계성에 집중했고, 각 인물에 대입하면 다양한 감정선이 보일 거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오창석은 자신이 연기하는 김선재 역에 대해 "태양을 삼킨 여자(백설희)의 옛 연인이다"라며 "하지만 욕망에 가득 차 과감히 여자를 버린다, 성공만을 바라보고 오로지 직진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악역 연기를 하면서 부담이 없었냐는 물음에 오창석은 "3년 전에 '마녀의 게임'이라는 드라마를 할 때 여자 친구도 버리고 아내도 버려봐서 단련이 됐다"라며 "그 드라마를 하면서 악역을 처음 해봤는데 천하의 몹쓸 놈이었지만 희열을 많이 느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마녀의 게임'을 하면서 악역에 대한 재미를 느꼈고 이번 작품에서는 또 다른 컬러의 악함을 그려야했기에 '좀 더 성숙한 악당이 되자'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태양을 삼킨 여자'는 오는 9일 오후 7시 5분에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