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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는 오는 11일 오후 3시 상동면 대감리 503번지 일원에서 '김해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 정밀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수행한 조사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조선 전기 도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상동 가마터의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발굴조사 결과 조선 전기(1390~1480년)에 조성된 가마 1기와 폐기장, 석축시설, 가야 분묘 3기 등이 확인됐으며 분청사기와 백자 등 유물 5000여 점이 출토돼 큰 학술적 주목을 받고 있다. 가마는 연소실을 5차례, 소성실을 4차례 이상 개축한 흔적이 확인됐고 보존 상태도 매우 우수하다.
특히 폐기장은 3m 이상 퇴적층이 거의 교란 없이 남아 있어 분청사기 제작 기법과 백자로의 전환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흑상감으로 '長(장)', '長興(장흥)' 새김과 백상감으로 '金海(김해)', '金海(김해)+用(용)', '金海+長興執用(장흥집용)', '公(공)', '公須(공수)' 새김을 비롯해 백상감과 귀얄로 '金海', '金海禮賓(김해예빈)', '果(과)' 등 명문이 새겨져 공납용 자기로 추정된다.공납용 자기임을 말해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상동 가마터는 2016년 조사에서 김해도호부 소속 공납자기 생산지로 인정받아 2017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상동면은 조선 시대 도자기의 핵심 생산지였다"며 "발굴 현장과 유물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