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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추가 주주환원과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9일 리포트를 통해 삼성생명의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과 자본 효율 하락은 요인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8.51%(약 30조원 규모)를 보유한 것을 꼽았다. 그러나 최근 논의되는 상법 개정안과 보험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 처분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시가 보유 한도를 총자산의 3%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 및 적용된다면 올해 1분기말 기준 319조원의 자산을 보유 중인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8.51% 중 약 5.7%(30조원 중 20조원)를 처분해야 할 전망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및 지분 처분으로 10조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일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차이에 따른 추가 주주환원이 기대됨과 동시에 자본 활용 제약 요인 해소로 기초 체력(펀더멘털)의 급격한 개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할 때 삼성전자에 대한 주요주주 지분율이 기존 20.2%에서 14.5%로 감소해 경영권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매각 차액 일부를 과거 유배당 보험 상품 계약자에게 지급하며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 20조원 처분 시 유배당 계약자 배당과 법인세는 총 10조원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유배당 계약자 배당은 매각 차익의 30%로 알려졌지만 결손금 보전에 따라 실질 금액은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잔액에 대한 법인세 24%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