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이 용산 이전 20주년을 맞아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을 10일 개막한다.
8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은 조선이라는 새 국가의 탄생과 함께 피어난 15~16세기 미술의 정수를 소개하는 초대형 기획 전시다.
조선 전기는 상대적으로 현존 작품 수가 적고 주요 유물이 국외에 있어 일반 대중에게는 낯선 영역이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이란 새로운 나라의 시작과 함께 꽃핀 15~16세기 미술의 정수를 한 자리에 모은 대규모 기획을 마련했다.
조선 전기는 유교 정치 이념 아래 미술계에 혁신적 변화가 일어난 시기다. 전시에 출품된 국내 기관 소장 유물 중에는 국보·보물 등 지정문화재가 80여 건에 이른다.

관람객이 쉽게 전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 방식도 마련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쉬운 설명 패널과 오디오가이드가 전시실에 설치되며 조선 전기 추구미(추구하는 아름다움)를 찾는 활동지 체험도 제공한다.
특히 대표 작품 32점을 중심으로 한 하이라이트 해설은 한국어, 영어, 한국 수어, 음성 해설로 제공돼 청각·시각장애 관람객도 불편 없이 감상할 수 있다. 관련 콘텐츠는 전시실 QR코드나 모바일 리플릿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다양한 학술 행사도 열린다. 오는 20일에는 전시 기획 학예연구사의 강연 '특별전의 기획과 구성'이 열린다.
7월 17일에는 일본 소재 조선 전기 미술에 대한 국외 학자 초청 강연이, 18일에는 한국미술사학회와 공동 주최하는 국제심포지엄 '조선 전기의 미술'이 열린다. 8월에는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특강도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