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뷔(김태형, 29)가 제대하는 1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체육공원 축구장에 뷔의 팬들이 현수막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6.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춘천=뉴스1) 김민지 기자
"멤버들 군 복무 기다려… 건강하게 돌아와 좋아요."

그룹 방탄소년단(BTS) RM(30·본명 김남준)과 뷔(29·본명 김태형)가 전역하는 가운데, 팬들은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기뻐했다.


10일 오전 9시께부터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신북읍체육공원 축구장에서는 방탄소년단 RM, 뷔의 전역 행사가 진행된다. 뷔는 그간 춘천에서, RM은 화천에서 각각 군 생활을 해왔다. RM은 이날 화천 부대를 나선 뒤 뷔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행사에 앞서 찾은 현장은 아미(팬덤명)들로 가득했다. 해외팬 100여 명은 이른 새벽부터 행사장을 찾아 멤버들을 맞을 준비에 여념 없었다. 이들은 각자 준비한 카메라를 들고 줄을 맞춰 앉아 전역하는 RM과 뷔를 눈으로, 렌즈로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방탄소년단(BTS)의 RM(김남준, 30)과 뷔(김태형, 29)가 제대하는 1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체육공원 축구장에 취재진들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25.6.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브라질에서 온 팬 카밀라 씨는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이틀 전에 한국에 왔다, 이들을 너무 사랑한다"라며 "(멤버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 긴장되지만 행복하다, 아마 이런 내 감정을 이해 못 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전역 후에도 행복하게 활동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중국팬 왕미림 씨는 전날 중국에서 왔다. 왕 씨는 "8년 전부터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멤버들이 군에 가면서 활동을 너무 오래 기다렸다"라며 "멤버들이 건강하게 군 복무를 하고 전역해 기분이 좋다, 앞으로의 활동도 너무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분 좋게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알린은 방탄소년단 뷔의 사진으로 만든 현수막을 들고 그 누구보다 들뜬 모습이었다. 그는 멤버들의 전역 소식을 듣고 "울고 싶을 정도로 좋다"라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얼른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 가서 멤버들을 만나고 싶다, 정말 기대된다"라고 했다.

방탄소년단(BTS)의 뷔(김태형, 29)가 제대하는 1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육군 제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앞에 뷔를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5.6.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한편 지난 2023년 12월 입대한 RM과 뷔는 각각 육군 제15보병사단, 육군 제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군 복무를 해왔다. 이들은 1년 6개월간의 현역 군 생활을 마치고 이날 전역한다.

맏형 진이 지난 2022년 12월 입대한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차례로 군 복무를 이어가며 '군백기'를 가져왔다. 이후 진이 지난해 6월, 제이홉이 10월 각각 현역 제대했다. 또한 RM과 뷔가 이날, 지민과 정국이 11일 전역하며 완전체 결성을 눈앞에 뒀다. 유일하게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한다.

방탄소년단은 7명 중 6명이 전역한 뒤, 오는 13일 데뷔 12주년을 맞는다. 이에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13~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2025 BTS 페스타'를 진행한다. 또한 제이홉도 13~14일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의 피날레이자 앙코르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