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천=뉴스1) 황미현 기자
"단결!"
방탄소년단 지민과 정국이 늠름한 모습으로 경례하며 전역을 알렸다. 팬들은 크게 환호했고 지민과 정국은 팬들에게 눈인사하며 화답했다.
방탄소년단 지민과 정국은 11일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육군 제5보병사단에서 만기 제대했다. 두 사람은 부대에서 나와 연천의 한 공설운동장에서 간단한 전역 행사를 가졌다.
두 사람은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늠름하고 씩씩하게 "단결!"을 외쳤다. 이후 자리해 준 팬들에게 눈인사하며 인사했다.
지민은 "휴가 나온 거 같다, 멀리서 우리 보러 와주신 기자님들 감사하고 팬들도 많이 와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아미 여러분께 먼저 말씀드리면 코로나부터 군대까지 꽤 긴 시간이었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전역을 했기 때문에 그려나가던 그림을 앞으로 그려나가도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국은 "선임 후임들 조금 더 일찍 전역한 동기, 고생 많이 하고 계시는 간부님들 정말 저희랑 같이 생활하신다고 너무 고생 많으셨고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인사했다.

지민은 "군대가 처음이었는데 되게 쉽진 않은 곳이었다"라며 "군대라는 곳이 만만하게 본 적도 없지만 쉽지 않다, 같이 고생하고 밥 먹고 잠도 자고 하면서 정 많이 들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감사한 추억 가슴에 오랫동안 담고 가겠다"라며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감히 말씀드리면 군대 와보니 쉽지 않다, 고생하는 분도 많다, 괜찮으시면 길 지나다 군인 보실 경우 따뜻한 말 해 주시면 영광이겠다, 못다 한 이야기는 라이브에서 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해외 팬들 수백명이 새벽부터 구름떼처럼 모여들었다. 이들은 각기 자신들의 나라 국기를 들거나 지민과 정국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두 사람을 기다렸다.

현장에서 만난 브라질의 다이애나는 뉴스1에 "4일 전 방탄소년단의 전역식 및 페스타, 제이홉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라며 "이번 주는 아미들의 축제"라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완전체에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는 콘서트와 투어를 꼽으면서도 "사실 모든 것이 다 기대된다, 이들이 들려줄 이야기들도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레미는 "방탄소년단은 나에게 위안을 주는 존재다"라며 "방탄소년단이 곧 완전체로 모여 너무 기쁘다, 이날 정국과 지민의 전역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설렌다"라며 웃었다.
전역식 현장에는 커다란 헬륨 풍선이 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헬륨 풍선에는 지민과 정국의 사진과 '보고 싶어서 정국아' '글로벌 팝스타 정국 이제 더 올라가자' '언제나 지민과 함께' '이제 다시 하나 된 날'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또 하늘에는 '이제 다시 하나 된 날'이라며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나부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맏형 진이 지난 2022년 12월 입대한 이후 멤버들이 차례로 군 복무를 하며 '군백기'를 가져왔다. 이후 진이 지난해 6월, 제이홉이 10월 전역했으며 RM과 뷔가 지난 10일 제대했다. 지민과 정국이 11일 전역하며 완전체 결성을 눈앞에 뒀다. 유일하게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7명 중 6명이 전역한 뒤인 오는 13일 데뷔 12주년을 맞는다. 이에 빅히트 뮤직은 13~1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2025 BTS 페스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제이홉도 같은 날인 13~14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의 피날레이자 앙코르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