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전기차를 바라보는 인식에 대한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이볼루션의 조현민 대표다. 그는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교통수단이 아닌 새로운 공간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하고, 전기차 전환의 시대를 견인할 공간 혁명을 제시한다.
저자는 오늘날 전기차가 조용한 실내, 넓은 공간,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통해 이동 수단을 넘어 '이동식 개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간파한다. 내연기관차가 엔진 소음과 진동으로 활용에 한계가 있는 반면, 전기차는 정숙하고 안정된 환경 덕분에 운전 외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특히 배터리 기반 전력 공급은 언제 어디서나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새로운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기차는 이동식 오피스, 휴식 공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되며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재정의한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될 경우, 전기차는 '스마트 오피스'로 확장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공간과 시간의 개념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다. 집(제1의 공간), 직장(제2의 공간), 여가 및 사회적 공간(제3의 공간)을 넘어, 전기차는 이동 중에도 창조적 활동이 가능한 '제4의 공간'이 된다.
저자는 한국의 전기차 산업과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도가 중국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지나치게 더디다고 지적한다. 이어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임을 강조한다. 이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전기차 시대 전환을 위해 정부, 기업, 학계의 협력을 통한 인프라 조속한 마련과 종합적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그리고 소비자 인식 개선과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 확대가 병행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더 나아가 이 책은 전기차가 개인의 편의를 넘어 산업과 사회 전반의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전기차는 자동차 산업에만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중심축으로서 사회 시스템 전체에 변화를 일으키고 국가경제를 견인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한다. 전기차가 어떻게 우리 삶의 구조와 문화를 변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과 소비자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한 강력한 통찰을 제공한다.
△제4의 공간/ 조현민 글/ 쌤앤파커스/ 1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