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이정하가 전교 1등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웨이브 드라마 '원(ONE):하이스쿨 히어로즈'의 주인공 이정하는 11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웨이브 사옥에서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원:하이스쿨 히어로즈'는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 1등 의겸(이정하 분)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이용하려는 윤기(김도완 분)가 복면을 쓴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억눌린 분노를 폭발시켜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하이스쿨 액션 드라마다.
이정하는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분노가 폭발하며 싸움 본능을 깨닫게 되는 주인공 김의겸 역을 맡았다. 그는 의겸의 공허한 표정부터 홍일이 워크맨에 손을 대자 돌변해 버리는 날카로운 눈빛, 그리고 타격감 넘치는 액션까지 생생하게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말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래 기다린 만큼 시간이 빠르게 가는 느낌이다. '무빙'과 다른 액션이어서 어떻게 나왔을지 정말 궁금했다. 나름대로 다른 느낌이었다. '무빙' 촬영 후 한달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급하게 빼고 촬영했다. '무빙' 때 98㎏ 정도였는데, '원'은 85㎏ 정도로 시작해서 점점 살이 빠져서 5㎏ 정도 더 빠졌다. 지금은 72㎏ 정도다. 간헐적 단식은 안 하고 공복 시간을 늘렸다. 기초대사량이 높아서 그런가 훅훅 빠졌다.
-'약한 영웅' '스터디그룹' 등 다른 학원물이 먼저 인기를 얻어서 아쉽지 않았나. 세 작품의 주인공 능력치를 비교해 보자면.
▶두 작품 모두 재미있게 봐주셔서 우리 작품도 잘 나온 게 아닐까 싶다. ('약한 영웅'의) 연시은 님은 머리가 좋은 캐릭터인데 도구를 활용한다면 (의겸은) 아버지 억압에 시달리는 답답함이 안에 있었던 것 같다. '무빙'은 와이어 액션이어서 동작을 크게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땅에서 액션을 하다 보니까 타격감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셋 중에는 윤가민이 제일 셀 것 같다. 웹툰을 보면서 이미지를 생각하면 윤가민은 이기지 못할 것 같다. 꼴지는 나라고 말하겠다. (웃음) (연시은의) 도구에는 약하지 않을까 싶다.
-'무빙'에 이어 또 교복을 입는 캐릭터인데.
▶봉석과 의겸 캐릭터 자체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원작의) 의겸이를 좋아했던 입장에서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다. 학생이든 대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주어진 것을 다 잘하려고 한다. 차태현 선배님도 그렇고 대부분의 선배님이 교복을 입을 수 있을 때 입으라고 조언해 주시더라.
-액션의 재미는.
▶의겸의 캐릭터는 여러 무술을 단기간에 습득해야 해서 어려웠다. 정확한 동작이 나와야 해서 최대한 멋있게 보이려고 했다. 'OK' 사인이 나와 모니터링하면 오히려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 다음부터는 잘해봐야지 했는데 쉽지 않더라. 땅에서 액션을 하는 게 편하기는 하다. 감독님도 금강불괴라고 칭찬해 주셨다. 정말 재능이 있나? 싶다가 모두가 계속 칭찬을 해주시니까 '진짜 맞죠?' 되묻게 되더라. (웃음) 점점 액션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총칼 액션이 남았다. 정말 해보고 싶다.
-전교 1등, 싸움 능력 캐릭터를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사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조금' 했다. 이번에 전교 1등 캐릭터인데 (문제집에) 조금 아는 내용이 나오더라. 국영수는 약한데 암기과목은 1등급을 받았다. 한국사는 전교 1등, 한국 지리는 전교 2등이었다. '한국' 들어가면 잘 한다. (웃음) 그래서 사극이 들어오면 또 해보고 싶다.
-아버지(김상호 분)와의 갈등이나 감정 연기가 중요한데.
▶아버지랑 있는 장면은 오히려 더 쉬웠던 것 같다. 아버지를 최종 악당으로 생각했다. 처음부터 가장 센 사람에게 억압에 눌려있으니 내가 어떻게 살아 나가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되고 집에서 스스로 학대하는 거다. 그렇게 생각해서 연기했다.
-김도완과의 연기 호흡은.
▶호흡이라는 말도 아깝다. 친형이랑 연기하는 느낌이었다. 도완이형은 편안한 느낌이다. 잘 받아주시고 하다 보니까 정말 친형처럼 지내게 됐다.
-조인성 한효주 신하균 등 선배들과 호흡할 때 후배 이정하는 어떤 모습인가.
▶먼저 다가가는 편이다. 하균 선배에게도 엄청 많이 질문을 했는데 정말 친절하게 대답을 다 해주셨다. 그래서 '선배님'하고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할 정도로 (자신감이) 올라왔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선배님들이 먼저 '정하야 같이 밥 먹자'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베테랑 선배들을 만났다. 제가 배운 걸 나중에 (후배들에게) 드리고 싶다.
-원작에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어떤가.
▶좋다. 캐릭터를 창조하는 게 정말 어려운데, 웹툰이란 좋은 소재에 작가님이 공을 들여 쓰신 게 나와 있으니까 여기에 그 느낌을 읽을 때 받아서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니까 편하고 좋은 것 같다.
-'무빙2'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잘 모르지만, 작가님에게 여쭤보면 '시즌2는 액션이 더 스케일이 크고 재미있을 거다'라고 하시더라. 봉석이도 나오지 않을까.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