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과 이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온라인 라운드테이블 '예술잡多(다): AI와 예술을 말하다'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예술가와 기술·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시대 예술 창작의 방향성과 공공지원 체계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의 출발점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세계 AI 석학 25인이 발표한 "세계는 AI에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다"고 경고한 공동성명에 주목한 데 있다. 아르코는 '기초예술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바탕으로, 기술 변화 속에서 예술계가 주도적으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라운드테이블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AI와 예술가의 공존 ? 예술창작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예술가와 기술 전문가가 함께 예술의 본질과 AI의 가능성에 대해 성찰했다. 2부에선 '생성형 AI와 저작권 ? 공공지원과 창작의 경계'를 주제로 법률 및 정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공지원 체계와 저작권의 새로운 기준과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영상은 아르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아르코 관계자는 "AI 대전환과 '케이(K)-컬처 세계화' 정책 기조 속에서 기초예술 분야도 기술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아르코는 예술가들이 AI를 창작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동시에 권리 보호와 윤리 기준 정립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AI와 예술의 조화로운 공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예술창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르코는 앞으로 청년 예술가 대상 프로그램인 에이프캠프(APE Camp) 등을 통해 AI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확대하고, AI 활용 창작물의 공공지원 기준을 포함한 예술지원 가이드라인 정비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