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HN이 한국 웹툰 플랫폼 '코미코'와 영미권, 프랑스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를 정리한다. 미진한 웹툰 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플랫폼 유통 대신 콘텐츠를 제작하는 CP(콘텐츠제공업자)로서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16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NHN은 한국에서 운영 중인 웹툰 플랫폼 '코미코' 서비스를 오는 10월31일까지만 운영한다. 영미권과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포켓코믹스' 서비스 역시 같은 날 사업을 접는다. 이번 서비스 종료와 무관하게 일본 코미코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NHN은 현재 CP사들과 계약 종료 관련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고객이 기존에 구매한 코인 및 소장작품의 환불 또한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정리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도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국내 웹툰 사업 법인 NHN코미코코리아는 향후 양질의 웹툰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집중하는 CP사 역할에 보다 집중하며 내실이 담보되는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웹툰 시장을 공략한다. 기존부터 두각을 나타낸 로맨스판타지 등 여성향 장르를 중심으로 장르의 외연을 점차 넓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양질의 웹툰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제작과 유통을 전부 책임지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취지인데 자사의 플랫폼 거점을 포기하는 대신 일본에서 운영 중인 코미코 서비스와 국내외 주요 타 플랫폼을 대상으로 각 작품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유통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IP(지식재산)를 활용한 2차 저작물 사업도 힘쓴다.
NHN 관계자는 "웹툰 사업에서 내실이 담보되는 확고한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반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했다"며 "2013년부터 쌓아온 오랜 시간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원천 IP를 지속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NHN의 결정은 웹툰 사업에서 운영효율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 10년 이상 유지해온 웹툰 사업의 전반적인 구조 개편을 통해 정우진 대표 이래 추진해온 경영 효율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플랫폼의 과점 체제가 심화되고 대외 여건마저 불확실해지는 만큼 웹툰 사업의 경영효율을 개선해 수익성 제고를 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정우진 대표는 앞서 "게임, 결제, 기술 등 핵심 사업 부문 중심의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견고한 사업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가시적인 손익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