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32).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미향(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미향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출전 선수 144명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낸 이미향은 단독 선두로 대회를 출발했다. 단독 2위 그레이스 김(호주·7언더파 65타)과는 한 타 차.

2012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미향은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2014년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한 이미향은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6위가 유일한 톱10이었다. 다만 컷 탈락은 지난주 US 여자 오픈 한 번뿐이었고 나머지 대회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첫날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미향은 이날 쾌조의 샷감을 선보였다. 그는 5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8번홀(파5)까지 4연속 버디를 낚는 '몰아치기'로 앞서 나갔다.

10번홀(파5)에선 2온 후 7m 거리 이글 퍼팅을 잡아 단숨에 두 타를 줄였고, 14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미향(32). ⓒ AFP=뉴스1

이미향은 경기 후 "US 여자오픈에서 새 퍼터를 사용했는데 실수가 잦아 컷탈락했다"면서 "다시 예전 퍼터로 돌아가 훈련했고, 기본에 집중하려 했다. 이번 대회는 퍼트도 잘 됐고, 티샷과 아이언샷도 좋았다. 모든 것이 잘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해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미향 외에 전지원(28)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올라 상위권 경쟁을 벌였다.

유해란(24)과 최혜진(26), 이소미(26), 강혜지(35) 등은 3언더파 공동 23위에 올랐다.

반면 고진영(30)과 윤이나(22)는 1오버파로 공동 100위에 머물러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