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공원 산책로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러시아 국적 외국인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26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숲 공원 산책로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외국인 남녀가 검거됐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러시아 국적인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방화 혐의로 지난 11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1일 오후 4시쯤 서울 성동구 서울숲 공원 승마클럽 인근 산책로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른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화재로 약 500㎡(151평) 규모가 불에 탔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두 사람의 신원을 특정하고 범행 약 1시간30분 만인 오후 5시30분쯤 관내에서 두 사람을 모두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에 대한 음주나 약물 관련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2일 A씨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날 오후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B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