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신임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 앞에 내려진 첫 과제가 '손흥민 거취 결정'이라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크 감독이 새 팀에서 해야 하는 첫 번째 미션은 손흥민과 직접 대화를 나눠 그의 미래를 정확하게 결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현지에서도 큰 관심이다. 지난 1월 장기 재계약 없이 연장 옵션만을 발동한 손흥민은 2026년 6월 30일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이탈리아 등 다수의 리그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매체는 "주장 손흥민과의 재계약 혹은 방출 여부가 '프랑크호' 새 시즌 밑그림을 결정할 가장 큰 퍼즐"이라면서 신임 감독이 이 문제를 빠르게 확정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오랜 기간 토트넘 주축으로 활약해 온 손흥민은 팀 공격 전술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하는 팀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갈지, 손흥민을 내보내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이적료로 새로운 선수들을 보강할 것인지, 엄청난 차이다. 프랑크 감독이 새 팀을 잡자마자 가장 먼저 손흥민 거취부터 정해야 한다고 밝힌 이유다.

또 다른 매체 '스퍼스웹' 역시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잃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감독이 바뀐 이 시기 현금을 챙기는 것도 고려할 만한 옵션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가 많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이라는 경험 많은 공격수를 계속 활용하는 것도 새 감독에겐 중요한 무기"라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냈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친 뒤 거취에 대해 "아직 토트넘과의 계약이 남아 있다. 많은 팬과 미디어가 궁금해하고 계시는데, 나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서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