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메이저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시애틀에서 활약 중인 롤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그랜드슬램으로 메이저리그(ML)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롤리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소속팀 시애틀은 6연승을 기록한 보스턴을 8-0으로 제압했다.


2회 2사 만루 찬스에 타석에선 롤리는 보스턴 선발 워크 뷸러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공동 1위에 올랐던 롤리는 시즌 27호로 ML 전체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롤리는 5-0으로 앞선 4회 1사 2·3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7-0을 만들었다. 이후 3루 베이스를 훔친 롤리는 호르헤 폴랑코의 희생 타점으로 홈을 밟았다.

2021년 데뷔한 롤리는 통산 120홈런을 기록한 파워 히터다. 또 2024 아메리칸리그 골든글러브,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수비력도 뛰어나다. 다만 통산 타율이 0.225에 그칠 만큼 컨택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


올시즌 롤리는 정확도가 올라가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시즌 롤리는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27홈런 60타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8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대폭 상승한 탓에 홈런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롤리는 4년 만에 포수 홈런왕과 ML 최초의 포수 50홈런에 도전한다. 포수 출신 마지막 홈런왕은 2021시즌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다. 당시 페레즈는 48홈런을 치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당시 LA에인절스에서 활약한 오타니는 46홈런으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