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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손가락이 1시간 넘게 굳어 주먹조차 쥐기 어렵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의 경고음일 수 있다. 발병 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손가락 변형과 관절 손상이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18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손과 손목, 발과 발목 등을 비롯한 여러 관절에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15~20% 정도는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질병의 진행을 경험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 면역 질환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자기 관절을 공격하고 결국 관절과 관절 주위의 뼈를 파괴하기 때문에 다양한 전신 증상의 원인이 된다. 해당 질환은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환경적 인자와 맞물릴 때 이들의 상호 작용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흡연이나 치주염과 같은 염증이 환경적 요인의 대표적인 예이며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초기에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며 주로 여러 관절의 통증, 뻣뻣함, 붓기 등으로 나타난다. 전형적으로 손가락 관절, 손목 관절, 발가락 관절 등과 같은 작은 관절에서 증상이 잘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조조강직 현상도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1시간 이상 주먹이 쥐어지지 않으면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관절의 염증이 진행되면 통증, 붓기와 열감이 지속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전문의의 진단과 약물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백조목·지그재그 변형 등 손목과 손가락 관절의 변형이 생길 수 있다.
모든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단일 치료법은 없으며 예방법이나 완치 방법도 현재까지는 없다. 개인의 질병 양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 요법, 휴식, 영양 공급, 환자 교육, 부목 고정, 물리 치료, 직업 치료, 수술 등의 종합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발병 후 2년 이내에 약 60~70%에서 뼈의 침식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