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박해민. 2025.5.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전준호 선배님의 통산 최다 도루 기록을 깨고 싶습니다."

LG 트윈스 주전 중견수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도' 박해민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도루 관련 기록에 대한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박해민은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정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박해민은 신민재 타석 때 2루를 훔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박해민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4년부터 12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첫 번째로 나온 대기록이다.


1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해민은 "첫 번째 기록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평소에도 세우고 싶던 기록인데 달성할 수 있어 너무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된 만큼 앞으로 오랜 기간 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도 크다.

박해민은 "해볼 때까지 해서 깨기 쉽지 않은 대기록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18일 기준 통산 432도루를 기록 중인 박해민은 다음 목표에 대해 "통산 500도루를 완성하고 싶다. 또 김일권 선배님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5회 도루왕 기록도 깨보고 싶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 LG 신민재 타석때 1루 주자 박해민이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통산 4회 도루왕에 오른 박해민은 한 번만 더 도루왕을 차지하면 김일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그러려면 '신흥 대도' 정준재(SSG 랜더스)와 경합에서 이겨야 한다.

18일 현재 박해민과 정준재는 시즌 도루 21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박해민은 "요즘 너무 잘 뛰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도 다른 선수를 의식하기보다 내 타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루율은 많이 높아졌는데 결국엔 얼마나 많이 치고 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안타를 많이 쳐서 누상에 자주 나가면 뛸 기회도 많이 생기고, 충분히 도루왕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해민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준호 해설위원이 보유한 통산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전준호 위원은 현역 시절 통산 549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은퇴했다.

박해민은 "얼마 전에 전준호 선배님을 만났는데 본인의 기록을 깨 달라고 말씀해 주셨다. 꼭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