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사비 알론소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지휘봉을 잡은 사비 알론소 감독이 데뷔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첫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반면 인터밀란(이탈리아)을 떠나 알힐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데뷔전에서 강팀 레알 마드리드와 비기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언 음바페가 고열 증세로 결장했지만 비니시우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호드리구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여기에 최근에 영입한 딘 하위선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도 선발 출전했다.


알힐랄은 기존의 후벵 네베스, 말컴,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야신 부누 등을 주축으로 레알마드리드에 맞섰다.

선제 골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터트렸다. 전반 34분 호드리구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넘긴 크로스를 곤살로 가르시아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알힐랄은 빠르게 반격에 나서 전반 41분 동점을 만들었다. 마르쿠스 레오나르도가 상대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에게 파울을 당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베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르다 귈러, 루카스 바스케즈, 브라힘 디아즈 등을 투입해 추가 골을 노렸지만 알힐랄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4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쉬웠다. 상대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발베르데가 키커로 나섰는데, 슈팅이 부누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H조의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파추카(멕시코)를 2-1로 제압했다.

H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잘츠부르크는 승점 3으로 레알 마드리드, 알힐랄(이상 승점 1)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잘츠부르크는 1-0으로 앞선 후반 9분쯤 뇌우로 경기가 중단돼 약 1시간 30분 뒤에 열리는 변수 속에서도 승리를 따내면서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 ⓒ AFP=뉴스1

G조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필 포든이 득점을 올렸다. 포든은 사비뉴의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빠른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포든은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제레미 도쿠의 골까지 도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엘링 홀란드, 일카이 귄도안, 로드리 등을 투입하며 주도권을 유지한 맨시티는 2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알아인의 박용우. ⓒ AFP=뉴스1

같은 조의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알아인(UAE)을 5-0으로 완파했다.

알아인이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을 때 주축으로 활약했던 박용우는 이날도 선발 출전, 중원을 책임졌지만 완패를 막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11분에 나온 랑당 콜로 무아니의 선제골로 앞섰다. 10분 뒤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의 골로 달아났다.

기세를 높인 유벤투스는 전반 31분 케난 일디즈 전반 추가 시간 콜로 무아니의 연속골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유벤투스는 후반 13분에 나온 콘세이상의 득점으로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