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시절 주니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과거 울산 HD에서 뛰었던 주니오가 '우승 후보'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맞대결을 앞둔 전 소속팀을 응원했다.

울산은 22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플루미넨시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펼쳐진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한 울산은 부담스러운 조건에서 플루미넨시와 2번째 경기를 치른다.

플루미넨시는 지난 2023년 남미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정상에 오른 강팀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브라질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에 가까운 팀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울산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대인데, 브라질 출신 공격수 주니오는 옛 동료들을 향해 '할 수 있다'며 독려했다.


주니오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울산 최전방을 책임지면서 많은 골을 넣어 팬들로부터 '골무원(골 넣는 공무원)'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울산이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패 우승을 차지할 때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소속팀 없이 미국 올랜도에 지내고 있는 주니오는 지난 18일 마멜로디전을 찾아와 울산을 응원하기도 했다.

주니오는 "플루미넨시는 내가 좋아하는 팀인 플라멩구와 라이벌 관계라 울산을 응원할 것"이라며 전 소속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어 "플루미넨시에는 티아구 실바, 간수 등 훌륭한 선수가 많다. 브라질 선수들은 기술이 좋다"면서도 "브라질 선수들이 강한 압박에 약하다는 것을 공략해야 한다. 울산의 강점인 활동량, 강한 압박 등을 잘 살리면 플루미넨시를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 HD 공격수 에릭. (울산 HD 제공)

울산 최전방을 책임지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에릭은 "지난해 플루미넨시와 4~5경기를 했다. 상대의 뛰어난 기량은 잘 알고 있다.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울산도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집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최선을 다해 한국 축구의 수준과 울산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