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측이 필름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20일 '전지적 독자 시점'의 필름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필름 코멘터리 영상에는 영화의 탄생 배경부터 연출 의도, 각색 과정까지 레전드 영화를 탄생시키기 위한 제작진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신화를 기록한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는 "'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을 처음 접했을 때, '이 이야기를 실제로 구현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이야기에 순식간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며 봐야 한다는 생각에 영화화를 결정했다"며 제작 의도를 전했다. 김병우 감독 역시 "능동적이고 참여형 이야기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며 "(영화 속) 인물과 관객들의 (마음이) 일치된 상태에서 관람할 수 있다면 극장용 영화가 잘 맞겠다는 생각으로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전지적 관객 시점'이 반영된 각색으로 영화적 재미와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원동연 대표는 "세계관, 캐릭터 그리고 작가님이 담고자 했던 메시지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영화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선순위였다"고 전했다. 김병우 감독은 "모든 에피소드가 다 재미있지만, 영화적으로 풀어낼 때 이 이야기들을 어떻게 하나의 통일된 서사로 엮어낼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알렸다.





김병우 감독은 캐릭터들이 자신의 선택과 의지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동시에 현실과 맞닿아있는 긴장감을 형성하면서도 판타지 세계관의 기반은 유지하고자 했다. 김 감독은 무기 설정에 대해 "원작에서는 비슷한 무기를 든 그림들이 많아, 영화에서는 각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무기를 부여했다"며 캐릭터를 더 직관적으로 분명히 보여주고 관객들이 액션 장면을 보다 풍성하게 느끼도록 시각적 디자인에도 소홀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제작진은 작품이 가진 메시지 역시 관객들의 마음에 진정성 있게 닿길 바랐다. 김병우 감독은 "제목은 '전지적 독자 시점'이지만 독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절대로 혼자 있지 않는다"라며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원동연 대표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서 불안과 위기 속에서도 '함께 할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어쩌면 내 바로 옆에 있다'라는 생각만 가져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라며 의미를 전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7월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