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 감독이 동아시아축구연맹(EFAA)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할 명단 23명을 선발했다.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던 조현우(울산), 이태석·박승욱(이상 포항)을 비롯해 모처럼 A대표팀 부름을 받은 나상호(마치다 젤비아)와 김문환(대전), 이동경(김천) 등과 생애 처음으로 선발된 이호재(포항), 서민우(강원), 김태현(전북) 등이 미국행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보도 자료를 통해 7월 국내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에 펼쳐지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과 중동 등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 탓에 합류할 수 없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대표팀 주축들이 빠졌지만 홍명보호 입장에서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중요한 대회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본선을 위해 한국은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 필요가 있다. 1년 뒤 부상자나 컨디션 난조의 선수가 나올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선수 후보군을 두껍게 하면서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이에 대한 대비가 이뤄지지 않아 고전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본선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이 줄 부상을 당하면서 선수단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2014년 쓴 경험을 한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모두 마친 뒤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6월 어떤 선수가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다. 2014 브라질 대회때는 그걸 놓쳤다. 좋은 폼을 보이는 선수들을 선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연스레 선수단 입장에서 건강한 경쟁 체제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아직까지 확실한 주전이 없는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측면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등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전방에는 최근 주전으로 오세훈이 자리를 잡았지만 이호재가 소속팀에서 좋은 기량과 함께 득점력까지 뽐내고 있어 긴장감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용우(알아인)가 소집되지 못한 가운데 김봉수, 서진수, 박진섭(전북) 등 K리그에서 빼어난 기량을 펼친 미드필더들이 경쟁한다.
최근 이명재(무적)가 주춤한 가운데 이태석(포항)이 주전을 꿰찬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서는 조현택(울산)과 김태현(전북)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 수비를 책임진 김민재, 조유민(샤르자), 권경원(무적)이 모두 소집되지 못한 가운데 김주성(서울)을 비롯해 서명관(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가시마) 등 젊은 수비수들이 기량을 다툴 예정이다. 이들의 성장에 따라 대표팀 수비 라인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