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효섭이 2025.6.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안효섭이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아이돌 더빙 연기를 하며 화제다. 여기에 올여름 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스크린 데뷔해 기대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24일 월드와이드 및 한국, 미국, 대만,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포르투칼 등 41개국에서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데몬 헌터스로 활약 중인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들이 혜성처럼 데뷔한 신예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악마 집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케이팝 아이돌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실제 케이팝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과 한국 문화와 케이팝 팬덤 문화 등이 고스란히 담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안효섭은 사자보이즈 리더 진우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영어 더빙에 도전한 그는 자연스러운 목소리 연기를 선사하며 진우 역할에 힘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모션 캡처 연기를 병행해 더욱 몰입도를 높였는데, 아이돌다운 제스처와 말투 등이 시청자들에 호평을 얻고 있다.


안효섭은 소속사를 통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진우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새로운 작업 방식을 접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을 함께해 준 매기 강,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님을 비롯해 훌륭한 제작진, 배우들 덕분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진우 스틸컷

안효섭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에 이어 오는 7월 23일 개봉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스크린 데뷔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특히 제작비 300억 원이 투입된 이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안효섭은 평범한 게임회사 계약직 직원 김독자 역을 연기한다. 10년간 무명 웹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그가 소설의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예상치 못한 영웅의 길을 걷게 된다는 설정이다.

안효섭은 "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제가 영화로 데뷔, 큰 스케일 작품이라는 걸 생각하기보단 제가 재밌게 봤던 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에 긍정적으로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분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평범한 김독자를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효섭의 2025년 여름 흥행이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서는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보한 만큼, 기세를 이어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국내 영화 시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