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이 공동성명을 통해 방위산업과 상호 운용성 등 분야에서 안보 협력 강화 합의를 발표했다. 사진은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맨 오른쪽)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NATO-IP4 특별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대통령실 제공)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이 방위산업과 상호 운용성 등의 분야에서 안보 협력 강화를 합의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IP4 국가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공통의 전략적 이익과 공동의 가치에 기반을 두고 유로-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며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공약한다"고 밝혔다. 나토와 IP4 국가들이 공동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토와 IP4 국가는 "시민을 보호하고 국제규칙 기반 질서를 유지하며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세계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는 국방비 지출을 투명하게 늘리고 있으며 방위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국 강점과 이익에 기반한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나토와 IP4 국가는 우주·해양, 탄약 분야 등에서 공동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젝트와 협력을 모색하고 신흥·혁신 기술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또 이중용도 제품 스타트업 등을 포함한 관련 행위자를 통해 혁신 협력을 촉진할 기회도 탐색한다.

양측은 적절할 경우 동일한 무기 표준을 추구하는 군의 상호운용성 강화가 더 효과적인 협력을 가능하게 하고 추가적인 방위 산업 협력 기회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기로 했다.


나토와 IP4 국가는 "불확실한 안보 환경에서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는 오늘날 우리 안보와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IP4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 일본, 호주 정상이 불참했다. 이에 당초 예정됐던 IP4 국가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회동은 취소됐지만 뤼터 사무총장과 위성락 한국 국가안보실장,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회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