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2035년까지 국방비를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는 방안에 합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전 만찬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2035년까지 국방비를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는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ABC뉴스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25일 본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승인할 예정이다. 공동성명 초안에는 회원국들이 2035년까지 핵심 국방비 지출 목표를 GDP의 2%에서 3.5%로 상향 조정하고 사이버 보안·군용 차량에 적합한 도로와 교량 건설 등 관련 분야에 1.5%를 추가로 지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유럽 동맹국들은 이번 정상회의 의제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최우선 순위에 오르길 원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목받는 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해 만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이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나토 헌장 5조를 지킬 것인지에 대해 "정의에 따라 다르다"며 "난 그들의 친구가 될 것이다. 나는 생명을 구하는 것, 생명과 안전에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 헌장 5조는 한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나토 회원국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공동 방어에 나서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회의가 끝나며 각국 정상들과 1대1 회담을 갖고 저녁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