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이 연장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6개월 동안 수감됐다가 석방을 약 3시간 앞두고 구속이 연장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옥중 편지를 보냈다.

지난 25일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에는 '김용현 장관님 편지 전달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본문에는 김 전 장관이 옥중에서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이미지가 삽입돼 있다. 글 말미에는 '2025. 6. 25 (수) 옥중에서 김용현 배상'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편지에서 김 전 장관은 "오늘이 법정구속 기간 만기일이라 많은 분이 석방을 기대하고 계셨을 텐데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저는 비록 추가 구속이 되었지만 사령관들만큼은 하루빨리 풀려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First in, Last out! 제일 먼저 들어가고 맨 마지막에 빠져나온다"며 "사령관들 외에도 고통받는 현역 군인들이 많다. 그들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령에 따라 장관의 명령에 의거,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전 장관은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것은 오롯이 장관의 몫이다. 현역군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무고한 그들이 하루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며 "자유 대한민국 화이팅! 애국 국민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27일 형법상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후 지난 26일 기준으로 1심 구속 기한인 6개월 만료로 석방을 앞두고 있었지만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앞서 위계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김 전 장관을 추가 기소했고 김 전 장관은 재판부를 향해 다섯 차례나 기피신청을 했지만 구속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법원은 지난 25일 김 전 장관의 추가 구속영장 심문 기일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조은석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