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2025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양윤화 작가의 '오렌지' 전시를 28일부터 7월 5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LDK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08년부터 전도유망한 작가와 기획자에게 전시 경비를 지원하고, 미술관 인프라를 활용한 다각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왔다. 2025년에 선정된 9인의 전시는 6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각지의 전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전시가 그 두 번째다.
이번 전시는 오렌지를 경유한 '이동'과 '공유'의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 양윤화는 "오렌지의 가장 좋은 점은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며 "그다음으로 좋은 점은 나눠 먹을 수 있다는 것"라고 말하며 전시를 시작한다. 전시는 이러한 작가의 생각을 설치 작품, 조각, 그리고 퍼포먼스로 보여준다.
전시장의 중심부에는 5m 크기의 커다란 오렌지 조각 '디 오렌지'(The Orange)(2025)가 놓인다.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완성된 조각이자, 개별 작품으로 분리되며 관객을 위한 자리가 되고, 퍼포먼스를 위한 무대가 되기도 한다.
작가는 '디 오렌지'의 소재로 부드러운 천을 사용해 이동 가능한 형태로 만든다. 이는 작업을 이동시키는 방식이나,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조건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의 작업은 관객을 향해 공유 가능한 자리, 더 나아가 공통의 지반을 만드는 방식이기도 하다.
전시 설치와 철수 장면도 보여준다. 전시 시작일인 28일 작가는 빈 공간에 커다란 가방을 열어 ‘디 오렌지’ 조각을 펼친다. 그리고 7월 5일 '디 오렌지' 조각을 다시 접어 빈 공간을 노출한다. 전시는 24시간 공개된다.
오프닝, 철수 퍼포먼스는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 현장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다. 30일 10시부터 20시까지는 전시장 및 작품 촬영을 위해 전시 관람이 제한된다. 20시 이후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