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뉴스1 DB)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최고 시속 148㎞의 직구를 던졌다.

이의리는 27일 전남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가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3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며 호투하던 이의리는 4회 들어 제구가 흔들렸다. 1사 만루에서 최윤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강동훈과 교체됐다.

강동훈이 1사 1, 2루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이의리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이의리의 투구 수는 54개였고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기나긴 재활을 마친 그는 후반기 1군 복귀를 목표로 실전에 투입됐다.

지난 22일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이닝을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이의리는 KIA 구단을 통해 "두 번째 등판에서 첫 경기보다 나아진 투구를 펼쳤다. 아직 빌드업 단계지만, 통증 없이 공을 던졌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 타자에 따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는 등 다양한 승부를 시도했다.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도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구가 아직 완벽하진 않았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더 높여야 한다. 보완할 부분이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