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신의 몸을 자해한 20대가 보험 사기 혐의로 제포됐다. 사진은 보험사기를 위해 드라이아이스에 두 발을 담군 남성의 모습. /사진=SCMP 캡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드라이아이스에 10시간 동안 발을 담근 20대가 두 발을 잃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타이완 타이베이 한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장모씨는 2005년부터 2023년 1월까지 보험사 5개에서 여러 보험에 가입했다.


장씨는 2023년 1월 드라이아이스가 들어있는 통에 10시간 동안 맨발을 담갔다. 그는 통증을 견디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자신의 몸을 의자에 케이블타이로 묶었다. 결국 장씨는 동사와 뼈 괴사, 패혈증 등을 진단받았고 4도 동상으로 두 발을 모두 잃었다. 이후 장씨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추위로 동상이 생겼다"고 거짓 진술을 했고 총 4126만타이완달러(약 19억1520만원)를 청구했다. 실제로 한 보험사는 23만6427만타이완달러(약 1100만원)를 장씨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남은 4개 보험사는 장씨를 수상하게 생각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그의 자작극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모두 드러났다. 타이완 검찰은 장씨와 공범 리모씨를 사기 및 고의적 자해 방조로 인한 중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은 보험 사기 혐의를 받는 장씨에게 징역 2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범 리씨는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