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코리언 더비'가 펼쳐진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준결승 진출권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PSG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대회 16강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PSG는 오는 7월 6일 오전 1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하게 됐다.

이강인은 4-0으로 앞선 후반 24분에 투입돼 약 21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부터 2년 동안 PSG에서 뛰었던 메시는 전 소속팀을 상대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완패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PSG의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를 위로하고 있다. ⓒ AFP=뉴스1

PSG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나온 주앙 네베스의 헤더골로 빠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넣은 네베스는 전반 39분 파비앙 루이스의 도움을 받아 추가 골도 터뜨렸다.

PSG에 행운까지 따랐다. 전반 44분 데지레 두에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이 인터 마이애미 수비수 몸에 맞고 자책골이 돼 3골 차로 앞섰다.

기세를 높인 PSG는 전반 추가 시간 아슈라프 하키미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메시를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PSG의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메시의 결정적인 유효 슈팅 2개를 모두 막아내면서 무실점 승리로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 ⓒ AFP=뉴스1

바이에른 뮌헨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라멩구(브라질)와 16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모처럼 출전을 준비했지만 벤치에서 승리를 지켜봤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6분 만에 나온 상대의 자책골로 앞섰다. 이어 3분 뒤 케인의 왼발 중거리 포가 터지면서 2골 차로 달아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3분 제르손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전반 41분 레온 고레츠카의 골로 2골차 리드를 유지했다.

플라멩구는 후반 10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조르지뉴가 득점,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는 케인이 있었다. 케인은 후반 28분 요주아 키미히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터뜨려 플라멩구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