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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후 2주 연속 글로벌 1위를 지키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작품의 엔딩 장소를 둘러싼 소문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엔딩 속 주요 장소인 '남산서울타워'가 원래는 '롯데월드타워'였다는 설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어서다. 롯데물산 측은 "문의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30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K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10일째인 지난 29일 기준 시청점수 841점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21일 공개 하루 만에 22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4일에는 41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의 인기는 OST로도 이어졌다. 작품의 OST 앨범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8위로 진입했으며, 스포티파이, 아이튠즈, 멜론 등 국내외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입증했다.
아트디렉터 SNS 게시글로 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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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흥행 속에 한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영화의 엔딩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가 화제다.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던 후반부 '남산타워' 로케이션이 원래는 롯데월드타워였다는 설이 제기된 것.
논란은 작품의 아트디렉터가 개인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로 시작됐다. 그는 "천만다행으로 남산타워 저작권 허가를 얻어서 백만배는 수월했다. 아니었으면 좀 많이 슬펐을지도… 보고있니 롯데타워?"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처음에는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기획했지만 롯데물산이 협조하지 않아 남산서울타워로 변경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를 토대로 SNS와 유튜브 등에는 '원래 엔딩 장소는 롯데월드타워였고, 석촌호수에서 물귀신 등 온갖 악귀가 튀어나오는 설정이었으나 롯데 측이 부정적 이미지를 우려해 거절, 막대한 홍보 기회를 놓쳤다'는 내용의 콘텐츠가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석촌호수에서 악귀들이 나오는 장면 완전 대박이었을 듯" "롯데월드타워가 사우론의 탑처럼 연출됐다면 진짜 멋있었을 것" "안 그래도 여름 시즌이라 데몬 헌터스 악귀 테마로 꾸몄으면 성지순례 방문객 엄청 몰려왔을 텐데" "좋은 기회였는데 롯데 경영진 중에서 이를 허락할 만한 이가 없었다는 게 아쉽다" 등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롯데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일반인 거주자들도 살고 있으니 거절하는 게 맞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롯데월드타워를 소유한 롯데물산 측은 "K팝 데몬 헌터스 저작권 허가에 대한 문의를 받은 적이 없다"며 "고객센터, 마케팅, 홍보실 등 당사에서 파악할 수 있는 어떠한 경로로도 저작권 문의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당 소문에 대해 부인했다. 현재 'K팝 데몬 헌터스' 아트디렉터의 X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