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최근 연고지 이전을 시사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6월 말까지 창원시에 요구한 시정 사항에 대한 답변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30일 "구단은 현재 창원시 실무진과 구체적인 협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창원시의 양해로 6월 말까지 요청한 사안에 대한 전달 시한을 유연하게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 처리 과정에 있어 창원시 및 시설관리공단과 갈등을 빚은 NC는 지난달 30일 진행한 재개장 관련 브리핑에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해 야구계와 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구단 거취와 관련,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러한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십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창원시 측에 홈구장 폐쇄로 인한 손실 보전과 경기장 접근성 향상 등이 담긴 요구 사항을 전달한 NC는 창원시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비해 연고지 이전도 검토하는 등 '투 트랙'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미 야구단 유치 의향이 있는 복수의 지방자치단체와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NC가 적극적으로 연고지 이전에 대비한 실무적인 움직임에 나서는 등 상황이 급박해지자 박완수 경남지사와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이 직접 구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NC 측은 "(NC와 창원시) 양측 실무진은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창원시 역시 구단의 요청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는 모습을 대화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