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한국에서, 리버풀은 일본에서 각각 프리시즌을 보낸다.
8월 개막하는 2025-26시즌 EPL을 앞두고, EPL 팀들은 미리 실전감각을 얻기 위해 친선 경기들을 치르며 프리시즌을 보낸다.
빅클럽들은 시즌 중에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다른 대륙의 팬들을 위해 멀리 투어를 떠나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팀들은 지역 내 하부리그 팀들을 스파링 파트너 삼아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끌어올린다.
손흥민의 소속 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토트넘은 올해도 프리시즌에 방한 일정을 포함했다. 올해로 네 번째 방한이다.

토트넘은 7월 19일 레딩 셀렉트 카 리스 경기장에서 레딩, 26일 케닐워스로드에서 루턴타운 등 하부리그 팀들을 상대로 가볍게 친선경기를 치른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이 경기에 유망주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해 팀 미래 자원의 기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어 7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가 이어진다. 7월 31일에는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아스널, 8월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아시아에서 EPL 팀들과 붙는다.
이후로는 8월 7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고, 8월 13일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나서며 다른 팀들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한다.
UEFA 슈퍼컵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 간 대결로 치러지는 단판 승부 컵 대회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PSG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각각 차지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EFL컵 챔피언 뉴캐슬은 7월 19일 셀틱 파크에서 셀틱(스코틀랜드)을 상대로 새 시즌 첫 연습 경기를 치른 뒤 7월 27일 싱가포르에서 아스널과 붙는다.
이후 7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각각 경기를 치르며 한국 팬들과 만난다. 뉴캐슬의 방한은 구단 창단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안방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8월 8일 에스파뇰(스페인), 8월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각각 강도 높은 스파링을 한다.
아스널은 이번 여름 아시아투어 행선지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택했다. 7월 23일 싱가포르에서 AC밀란(이탈리아), 27일 뉴캐슬과 연달아 붙고, 31일엔 홍콩에서 토트넘과 겨룬다.

일본 출신 엔도 와타루를 보유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일본 팬들과 만난다. 리버풀은 7월 26일 홍콩에서 AC밀란과 붙은 뒤 7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대결을 펼친다.
이후 8월 4일 안필드에서 애슬레틱 클럽(스페인)과 홈 평가전을 치른 뒤, 8월 10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커뮤니티 실드를 갖는다. 커뮤니티 실드는 지난 시즌 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겨루는 '잉글랜드판 슈퍼컵'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다. 7월 27일 미국 뉴저지에서 웨스트햄, 8월 3일 애틀랜타에서 에버턴 등을 상대한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느라 프리시즌 대부분을 날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등은 해외 일정 대신 자국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첼시는 8월 8일에서야 바이어 레버쿠젠을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로 초대해 첫 프리시즌 경기를 갖는다. 맨시티는 아직 프리시즌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다른 대륙으로 떠나지 않는 EPL 팀들도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7월 25일 잉글랜드 하부리그 팀 크롤리와의 평가전으로 커뮤니티 실드에 대비하고, 노팅엄 포레스트 역시 안방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7월 12일 체스터필드, 8월 3일 버밍엄시티 등 잉글랜드 내 팀들과 겨룬다.
황희찬의 소속 팀 울버햄튼은 7월 26일 스토크시티, 7월 30일 렌스 등과 겨룬 뒤 8월 3일에는 스페인 전지훈련을 떠나 지로나(스페인)와 평가전을 갖는다.
한편 2025-26 EPL은 8월 16일 오전 4시 리버풀과 본머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6년 5월 25일 마지막 라운드까지 긴 여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