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의 막내 강상윤. (대한축구협회 제공)

(성남=뉴스1) 김도용 기자 =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막내' 강상윤(21·전북)이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자신의 장점을 어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상윤은 4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대표로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는 축구를 시작하면서 키워왔던 꿈이었다. 처음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을 때 이름이 없어 아쉬웠는데, 추가 발탁 소식을 듣고 기뻤다"면서 생애 첫 A대표팀 승선 소감을 밝혔다.


강상윤은 지난달 23일 대한축구협회가 처음 공개한 동아시안컵 출전 명단 23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사흘 뒤 동아시안컵 출전 명단이 26명으로 확대되면서 강상윤은 추가 발탁 기회를 얻었다.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며 주목을 받았던 강상윤은 올해 거스 포옛 감독의 지도 아래 기량이 일취월장하면서 전북의 주전을 활약 중이다. 팬들은 이미 '제2의 이재성'이라며 극찬하고 있다.

강상윤은 "(재성이 형은) 전북 유소년팀 시절부터 봤던 선수인데,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동기부여가 되는 칭찬"이라면서 "(이)재성이 형한테 '축하한다, 활약을 지켜보겠다'는 연락도 왔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강상윤은 막내 역할을 맡게 됐다. 자칫 경험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상윤은 "말보다 훈련장에서 태도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도 주신다면 경기장에서 능력을 선보이겠다"면서 "소중한 기회다. 대표팀에 앞으로도 꾸준히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런 강상윤에게 소속팀 형들이 큰 힘이 된다. 이번 대표팀에는 부주장으로 뽑힌 박진섭을 비롯해 김진규, 전진우, 김태현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 포옛 감독도 그를 응원했다.

강상윤은 "포옛 감독님이 대표팀에 가서 형들, 코칭스태프에게 인사를 잘하고, (박)진섭이 형 뒤를 졸졸 따라다니라고 했다"고 웃은 뒤 "늘 하던 플레이를 자신감 있게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형들도 대표팀에서 자신 있게 임하라고 격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