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호령.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타선의 화력을 앞세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위로 올라섰다.

KIA는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3-0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의 KIA는 시즌 전적 45승3무36패가 돼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롯데(45승3무37패), LG 트윈스(45승2무37패)가 모두 패하면서 이들을 0.5게임 차로 제쳤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인 KIA가 2위 이상의 순위를 마크한 건 개막전 당일 승리로 공동 1위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선두 한화 이글스(48승2무33패)와의 격차도 3게임 차로 멀지 않은 가운데, KIA는 다음 주 올스타전을 앞두고 한화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곽도규 등 주전들의 줄부상 속 어려움을 겪은 KIA는, 6월 이후 투수진의 안정 속 야수진 백업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KIA는 이날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마운드를 폭격했다.

리드오프 고종욱이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을 기록했고, 김호령은 2회 솔로포에 이어 5회 만루포를 작렬하며 홀러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김호령은 올 시즌 1, 2호 홈런과 함께 데뷔 첫 멀티홈런, 데뷔 첫 만루홈런을 동시에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KIA는 위즈덤도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김도현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7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반면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4이닝 11피안타(3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6패(9승)째를 안았다.

타선도 단 4안타 3사사구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롯데는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LG를 7-6으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43승1무40패로 7위를 유지했다.

4연패의 늪에 빠진 LG는 롯데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개막 초반 8할 승률로 독주하기도 했던 LG는 전반기 막판 급격한 내림세를 겪고 있다.

삼성은 0-3으로 끌려가던 5회말 류지혁, 김태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탰다. 6회말엔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 불펜 난조 속 밀어내기로만 2실점 하며 5-5 동점을 내준 삼성은, 7회말 강민호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8회초 또다시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9회초 등판한 마무리투수 이호성이 한 점 차를 지켜냈다. 이호성은 시즌 8세이브(5승2패)를 수확했고, 7회부터 1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우완 이승현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 루이스 리베라토. /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고척에서는 원정팀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4로 이겼다.

주말 3연전 우세를 일찌감치 확보한 한화는 47승2무33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KIA와는 3게임 차다.

반면 꼴찌 키움은 4연승 후 4연패에 빠지며 26승2무58패가 됐다.

한화는 2-3으로 뒤지던 8회초 채은성의 역전 2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8회말 등판한 주현상이 어준서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9회초 다시 달아났다.

1사 2루 찬스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문현빈의 추가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 마무리 김서현이 휴식을 취한 대신 셋업맨 한승혁이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한승혁은 2세이브(1승2패)를 수확했고, 8회 동점을 내준 주현상은 행운의 구원승으로 2승(1패1세이브)을 거뒀다.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창원에서는 원정팀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6-1로 꺾었다.

2연승의 SSG는 42승3무38패(0.525)가 돼 이날 패한 KT 위즈(43승3무39패·0.524)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따돌리고 5위에 복귀했다.

2연패의 NC는 36승5무40패(8위)가 됐다.

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화이트는 시즌 7승(3패)을 챙겼다.

타선에선 최정이 1회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가운데, 정준재와 최지훈이 나란히 2타점씩 올리며 활약했다.

두산 베어스 최원준. /뉴스1 DB ⓒ News1 김기남 기자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T를 6-2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두산은 33승3무48패(9위)가 됐고, 3연승이 끊긴 KT는 43승3무39패가 돼 6위로 밀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6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두산 타선은 5회말 집중력을 발휘해 5점을 뽑아냈다. 제이크 케이브, 박준순, 추재현이 각각 멀티히트로 힘을 냈다.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5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10패(3승)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