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동아시안컵 첫 경기서 중국에 완승을 거둔 홍명보 감독이 경기 결과와 스리백 운영 등에 만족을 표했다. 홍 감독은 앞으로 젊고 새로운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차전 중국전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최근 중국전 6연승을 이어간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도 39전 24승 13무 2패로 격차를 벌렸다.
K리거 23명, J리거 3명 등 유럽파 없이 멤버를 꾸린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부터 스리백 수비 포맷을 실험했고 김봉수, 이호재, 강상윤, 모재현, 서민우, 이승원 등 A매치 데뷔전을 치른 6명을 비롯한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준비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잘했다"며 웃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해 가야 한다. 후반에 좋은 찬스가 많았음에도 추가골로 살리지 못한 것도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날 홍명보호는 박승욱-박진섭-김주성으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가동했다. 지난 6월 쿠웨이트전에서 후반 변형 스리백을 썼던 적은 있지만 시작부터 스리백을 내세운 건 부임후 처음이었다.

처음 선보인 스리백은 나쁘지 않았다. 무실점은 물론 공격 전개에도 크게 기여했다. 완성도는 아직이나 가능성은 봤다.
홍명보 감독은 "변형 스리백 때와는 달리 오늘은 전통 수비수들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공격 작업에서 전보다 좋았다. 몇 차례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패턴이나 집중력은 괜찮았다. 3명의 볼 배급이나 전환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1년 남은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로선 포백과 스리백 등 다양한 카드를 갖추는 게 중요한 과제다.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은 플랜A가 될 수도, B가 될 수도 있다"면서 신중하게 답했다. 이어 "선수들이 얼마나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전술보다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냈다.
홍 감독은 이날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을 향해 "A매치 데뷔전은 쉽지 않다는 것을 본인들이 직접 느꼈을 것"이라면서 "다음 경기에도 젊은 선수들이 많이 준비시킬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