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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중국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경(김천)이 더욱 노력해 대표팀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경은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전반 8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동경은 김문환 패스를 받은 뒤 왼발로 공을 절묘하게 감아 차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이동경은 "더운 날씨 속 치른 경기인데 승리하게 돼 기쁘다"면서 "슈팅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고 경기장에 들어가면 자신 있게 슈팅하려 노력한다. 경기 전부터 슈팅 감이 좋았는데, 좋은 슈팅이 나왔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이동경의 왼발 슈팅은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토트넘)의 슈팅을 보는 것처럼 완벽한 궤적을 그렸다.
손흥민과 비교하는 질문에 그는 "(손)흥민이형과는 비교도 안 된다. 난 이제 한 골을 넣었을 뿐이다. 흥민이 형은 워낙 골을 많이 넣었다"면서 "나도 더 많이 연습 하겠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동아시안컵은 이동경을 비롯해 K리거들에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소속팀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동경이 위치한 2선 공격수 경쟁은 특히 치열하다. 손흥민, 이재성 등 베테랑들은 물론이고 이강인을 비롯해 배준호(스토크), 양민혁(토트넘), 양현준(셀틱)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이 뛰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1차전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이동경은 "모든 선수가 월드컵 출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도 앞으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월드컵 출전은 내게 꿈같은 일이기 때문에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끝까지 경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