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의 박동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상대팀 코치에게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이 된 K리그2 김포FC 박동진의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10일 오전 10시 개최한다.

축구계 관계자는 7일 '뉴스1'에 "박동진 논란과 관련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가 개최될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은 7일 이와 같은 내용의 공문을 김포와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상벌위에서 박동진의 징계 사유가 인정되면, 박동진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출전 정지 및 벌금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박동진은 지난달 29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 경기 이후 인천 외국인 코치 아벨과 언쟁을 벌였다. 이 충돌은 양측 선수단이 모두 달려드는 큰 싸움으로 번졌다.

박동진은 과열된 분위기 속 경기장 밖 팬들과도 충돌, 또 다른 논란을 빚었다.


박동진 측은 부상당한 인천 문지환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인천 벤치로 접근했을 때 아벨 코치가 먼저 가족과 관련한 욕설을 해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인천 측은 박동진이 먼저 다가와 일방적으로 욕설을 했고 아벨 코치는 욕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김포와 인천 구단 모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경위서를 제출했고, 상벌위는 이를 바탕으로 논의한 뒤 회부를 결정했다.

인천과 김포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박동진이 먼저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을 공개했고, 이 영상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동진이 상벌위에 직접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참석이 의무는 아니고 권고"라면서 "다만 출석하면 직접 소명할 기회가 있으니, 보통 선수들은 상벌위에 회부되면 참석하는 게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벌위에서는 전북 현대 볼 보이 논란과 유병훈 FC안양 감독 기자회견 발언 논란 안건도 함께 논의된다.

전북은 지난달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전에서 볼 보이들이 경기가 끝나기 전에 미리 공을 치워 논란이 됐다. 볼 보이들은 그라운드 밖에서 볼을 보유하고 있다가 경기 중인 공이 밖으로 나오면 맞바꿔 전달해야 하는데, 이 공을 미리 뺐다는 것.

유병훈 감독은 지난달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전에서 1-2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심판을 존중하라고 말하기가 미안할 정도"라며 판정 불만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연맹 상벌 규정은 경기 후 기자회견이나 SNS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 출장 정지 혹은 제재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병훈 안양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