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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가 노령인구 증가로 올 연말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노인복지 종합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의정부시는 이미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9.5%에 달하며, 올 연말에는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국 평균(24년)과 경기도 평균(23년)보다 빠른 20년 만의 변화다.
의정부시는 노인복지 전담 조직인 노인복지과 신설 1년을 계기로 '의정부시 노인복지 기본조례'에 기반해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구현에 나섰다.
우선, 시는 노인이 일상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보도 지주를 철거하고, 혼란을 유발하는 안내 표지판을 통합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300여 개소의 보도 시설물을 정비했으며, 내년까지 1000개소를 추가 정비할 계획이다.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노인 친화공간도 확충하고 있다. 감각적 힐링을 제공하는 황톳길, 오솔길, 맨발길 등을 낙양동과 민락동에 조성했으며, 내년까지 총 18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정부시 특화 노인여가 시설인 '호호당 2호점' 개소도 추진 중이다.
또한 안전한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자연부락 경로당 65개소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 독거노인 약 7500세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역·소독 서비스 제공 △냉방기 무상 설치 △가스 안전장치 보급 △실내 공기질 측정 및 개선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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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노인의 자기계발과 정서 만족을 위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등 유관기관을 통해 평생학습, 취미·여가, 건강증진, 정보화 교육, 치매예방, 웰에이징 등 총 127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재울도서관에서는 60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치유·체험형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며,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 경로당 사업은 관내 20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8월까지 실증 단계를 거친 후 관내 257개 경로당에서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노인의 자립을 돕고 세대 간 포용을 촉진하기 위한 경제 활동 지원도 확대한다. 올해 노인 일자리 참여 인원을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000명으로 확대했으며, 재취업 및 전직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병행한다.
연말까지 노인 일자리 공동체 사업단 '카페아르츠' 2·3호점 개소와 '노인 일자리 통합지원센터' 설치·운영을 통해 체계적인 취업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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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건강 상태와 인지 기능에 따라 맞춤형 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는 구강 검진, 골밀도 검사, 예방 접종, 스마트 운동 교실, 치매 조기 검진 등 예방 중심 서비스를 운영하며, 돌봄이 필요한 노인에게는 맞춤형 돌봄,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 안부 확인 등 방문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고위험군 독거노인 가구에는 생체 반응 감지 및 응급 호출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100대를 추가 보급하여 24시간 건강 안전망을 구축했다.
의정부시는 초고령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노인복지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시민 참여를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
존 시니어위원회 내에 사회 참여·일자리, 건강·돌봄, 교육·여가·문화 등 3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위원을 15명으로 확대했으며, 전문 위원 8명도 함께 참여하여 정책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어르신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과 실행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맞춤형 노인복지정책을 통해 어르신이 지역사회에서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