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2승 수확에 도전한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 중인 엄상백의 모습. /사진=뉴스1

'78억팔' 엄상백(한화 이글스)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엄상백은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팀 KIA는 '대투수' 양현종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50승 고지에 선착한 한화는 위닝시리즈를 통해 1위 굳히기를 노린다. 반면 지난 8일 경기에서 패한 KIA는 3위 도약을 노린다.


지난 시즌까지 KT위즈에서 활약한 엄상백은 4년 최대 78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그는 올시즌 14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ERA) 6.23을 기록 중이다.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먹튀'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다.

성적뿐 아니라 투구 내용도 최악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70, 피안타율도 0.317로 나쁘다. 장점이던 이닝 소화능력도 사라졌다. 그는 올시즌 14번의 등판에서 60.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치며 규정이닝조차 채우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도 2회에 불과하다.

KIA를 상대로는 호투했다. 엄상백은 지난달 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올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올시즌 17경기에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최악에 부진에 빠진 양현종은 5·6월 반등에 성공하며 호투 중이다. 직전 등판인 지난 3일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선 6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 4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