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일라이 릴리와 220억원(1500만달러) 규모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머니S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새로 확보한 투자금을 핵심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릴리와 220억원(15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릴리를 대상으로 보통주 17만5079주를 발행하는 게 핵심이다. 발행가액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정된 주당 12만5900원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보통주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1년간 보호예수 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투자금을 그랩바디 플랫폼과 이중항체 ADC(항체-약물 접합체) 등 회사의 핵심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릴리와 신약 개발을 위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릴리와 그랩바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전략적 지분 투자까지 유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