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지난 2월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헌법재판소 제공)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내란특검팀은 이날 오전 홍 전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홍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과 체포조 명단 등을 폭로한 주요 인물이다. 홍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6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라'라고 말씀하셨다"라거나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고 폭로했다.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10여명의 체포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비상계엄 전후 비화폰 서버를 제공받아 포렌식하던 중 홍 전 차장의 폭로가 있던 당일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을 발견하기도 했다.